진짜 부자
까마귀 형님
기도
내가 보고 있잖니
내가 도와 줄게
섭섭해하지 마세요
그럴 땐 기도하렴
그래, 결심했어
사랑은
굶어 보니
우산
새로운 마음으로
나 형 하기 싫어!
반항 아닌 반항
만우절
한 그루의 나무라도
미루기 대장...42
저금 통
알 렐루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흥부처럼
잠깐만 나타나셔서
형님 아우 이야기-하나
너무 들뜬 나머지
형님 아우 이야기-둘
어버이날
함부로 꺾지 마
은총이 가득하신
마음만은
닮는다는 것
지키기 힘드네
통일이 되면
입장 바꿔 생각해 봐
용서하기
새 신을 신고
함정
어리석은 짓은 이제 그만
가장 작은 사람...84
어떤 게 먼저?
덕분에
피서도 예수님 가까이서
함께 가자
믿음
예수님을 위해
앗, 나의 실수!
사과
꿈
사람은 자고로
원래 나쁜 사람은 아냐!
나도 순교자가 될 뻔 했는데
친구가 뭐길래!
혼자 가는 것보다
엄마~
어느 게 더 크지?
놀~자
네 탓이오!
괜찮은 나
성서는 영혼의 보약
실망하지 마...126
버리다니
먹는 건 다 좋아
다시 생각해 봐!
어디로 갈까?
알찬 곡식
하하하~
우리 가족 방귀 소리
겉과 속
미리 크리스마스
지구를 지켜라!
실종된 예수님
형이라는 자리
정말 좋은 일
몸도 깨끗 마음도 깨끗
기쁨 두 배 은총 세 배
마음이 한 뼘 더 큰 아이
만화책을 사서 본다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우리에겐 있었다. 겉장이 너덜너덜한 책장을 넘기며 깔깔깔, 낄낄낄, 하하하, 호호호, 가끔은 눈물도 굴꺽 삼키게 했던 만화책. 찢겨지거나 까맣게 손이 탄 만화책일 수록 재미있고 내 손에 오기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했다. 빌릴 돈 5원, 10원이 없어 친구들의 등너머로 훔쳐보던 맛도 그만이었으니까. 더욱이 만화책을 보는 아이들은 공부도 못하고 나쁜 아이로 낙인찍히기 일쑤였지 않은가. 책상 위에 위인전을 펴놓고 그 안에 만화책을 껴 읽으며 아슬아슬 했던 일, 몰래 틀어박혀 있던 만화방에서 엄마에게 귀가 끌려 나오던 일, 겨울 밤, 따뜻한 아랫목에 배를 깔고 누워 삼촌이랑 읽던 만화책…. 그렇게 읽던 만화책이 왜 더 달콤하고 맛있던 걸까?
하지만 오늘날의 모습은 어떤가. 마음에 드는 만화책을 어디서든 구하고 읽을 수 있다. 더욱이 요즈음 지하철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만화책을 펴놓고 읽는 풍경이 많이 들어온다. 서점에서도 만화 코너가 붐을 이루며 호황을 누리고 있고. 또한 시중에서는,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일반 단행본 서적들이 다시 만화로 제작되어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요한이의 하하하 만화 일기]는 일반 만화책에 하나 더 플러스된 부분이 있다. 하하하 웃으며 배울 수 있는 신앙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은 주인공 요한이를 통해 기상천외한 아이들의 상상력, 엉뚱한 발상, 그리고 일상 안에서 벌어지는 생활 이야기, 신앙 이야기를 만화를 빌어 익살스럽게 그려가고 있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교과서 만화, 학습 만화라도 적극적으로 읽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팽배해지고 있으며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만화 책을 고르는 모습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신앙과 생활 이야기를 다룬 만화책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요한이의 하하하 만화 일기]는 쉽고 재미있는 만화 형식의 책에 갈증을 느끼는 가톨릭 신앙인들에게 오렌지 같은 상큼한 맛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만화(4컷) 한 편과 설명이 담긴 글 한 편이 짝을 이루고 있는 형식의 이 책에는 '앗, 나의 실수!', '오해하지 마', '그럴 땐 기도하렴', '친구야, 사랑해', '나, 형하기 싫어!', '만우절', '우리 가족 방귀 소리' 등 총 74편의 만화와 글이 소개되고 있다. 짧은 글 한 줄, 그림 한 장이 마음을 변화시키고 착하게 살게 하는 힘이 되어줄 때가 있듯이, 짧은 4컷 만화 안에 담긴 웃음 보따리들, 곧 친구들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하느님 이야기, 신부님 이야기, 가족 이야기, 형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폭소를 터트리고 따뜻한 정과 마음을 심게 한다. 특히 만화 오른편으로 실린 글들은 만화에 담긴 메시지를 읽는데 도움이 되어주고, 풍요롭게 하고자 편집부에서 엮은 것이다. 친구와 함께 쓰고 가는 우산 속에서 어깨가 나란히 젖고, 힘든 친구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잘못한 친구에게 손을 내밀 줄 알고, 기도할 줄 아는 그래서 마음이 한 뼘쯤 더 큰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으리라.
이 책의 내용
국물 좀 흘리지 말고 먹으라는 엄마의 야단에 빨대를 들고 와 국물을 빨아 먹는 요한이, 동생에게 꿀밤을 주려다 난 데 없이 나타난 신부님 앞에서 사랑스럽게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는 요한이, 새 신을 신고 엄마에게 아껴 신겠다며 물구나무를 서서 걷는 요한이…. 일상 안에서 벌어지는 아이들과의 좌충우돌, 우왕좌왕, 설왕설래, 옥신각신 하며 지내는 일상 이야기들이 즐겁게 펼쳐진다. 더욱이 신앙 안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하느님을 섬기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픈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그 딱딱하고 어려운 교리를 쉽게 가르치고, 교훈적이 아니면서 삶의 이야기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아닐 수 없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주인공 요한이라는 한 어린이를 통해 그냥 이유없이 폭소를 터트리고, 명랑한 그 웃음 속에서 잠시나마 걱정거리를 털어버릴 수 있으리라. 때론 가볍게 읽으며 웃고, 깊은 생각하지 않고도 환한 웃음을 선물받는 느낌의 책, 큰 진리를 깨우치지 않아도 좋고, 가슴의 눈물을 쏙 빼놓지 않아도 좋을 그런 책. 그런데도 읽고 나면 뭔가 남아 있는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