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부 ICT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1장 변화의 실상 : 개인적인 경험의 단상들
등사기와의 만남
타자기와의 만남
스프레드시트와의 만남
PC와의 만남
변화의 실상
지식정보사회는 어디쯤 온 것일까?
2장 정보 ‘통신’ 기술
폰 노이만 아키텍처
컴퓨터 활용에 관한 시각의 변천
인터넷
ICT를 활용하는 통합과 연계 : 업무의 변화
3장 변화의 흐름 IT 패러다임
변화의 모습 : 유비쿼터스
변화의 실제 : 스마트
변화의 동력 : 기술 드라이브
2부 ICT와 조직, 기업, 비즈니스
4장 기존 비즈니스의 운영과 ICT
내 외부의 연계와 조화 : ICT의 의미는 연계와 통합이 확실[u-패러다임 속의 나]
IT는 기술이라기보다 경영이다 : IT경영학[IT경영이 성공하려면]
BPR, TQM, ERP : 카멜레온과 같은 IT컨설팅-기본에 충실[유행을 좇지 말고 기본에 충실해야]
키워야 하는 ICT : 시스템의 성숙 모델[IT 패러다임의 특징]
5장 영역별로 성격이 달라야 하는 정보 시스템의 운명
CRM[고객을 선제공격해서 시장을 만들어야]
SCM[수요 예측을 잘 하면 재고가 줄어든다]
SFA-ERP[비밀 장부를 버리고 시스템을 경영해야]
6장 새롭게 나타나는 비즈니스 : 어떻게 볼 것인가?
플랫폼 비즈니스[플랫폼 비즈니스가 갖는 의미]
스마트 IT 생태계 : CPND
카카오톡과 정보사회
국민 체감형 u시티
디지털 관광 : u-Travel
3부 ICT로 인한 사회적인 변화들
7장 인터넷으로 인한 우리의 변화
시위와 집단 지성 : 어떻게 변할까?[웹2.0과 집단 지성의 사회적 진화]
조용한 아우성[인터넷의 조용한 아우성]
불확실성 견디기[불확실성의 시대와 똘레랑스]
언어의 변화 : 창의의 구현인가, 쇠퇴인가[인터넷과 언어, 그리고 변화와 창의]
도메인의 의미[국제 도메인 전문가가 부족하다]
인터넷과 정치 : URL[재난 속에서도 빛난 인터넷]
8장 IT트렌드와 기존 산업사회 정책 철학의 상충
정책 드라이브의 맹점[스마트폰의 힘, 디테일 감성]
경기와 IT : 돈 풀기만으로 풀 수는 없는 SW정책[IT SW뉴딜을 바라보는 시각]
정책의 invisible hand[IT테스트베드의 명암들]
방송과 통신의 융합 : 전기와 수도의 융합?[IT와 컨버전스]
통신 공룡 : 기업의 위기[통신 업계의 새로운 전략]
탈통신하는 통신 사업자들
4부 개인에게 ICT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9장 일, 업무, 근로가 변하고 있다
스마트, 스마트, 스마트
워킹 스마터 : 약게 일하기?[스마트워크 : 섬세한 준비가 필요하다]
카피레프트로 업무 혁신을 : 세렌디피티의 시대[개방형 혁신의 시대]
프로액티브와 리액티브 : 점점 더 심해지는 경쟁[지식정보화시대의 프로액티브]
10장 교육과 인재상도 바뀐다
ICT교육, 아니 ICT로 인한 교육의 변화[IT가 몰고 올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
분야 중심 사고에서 문제 중심 사고로[컨버전스형 문제 해결 방법은?]
상아탑이 변화의 중심에 있으니[교육 시스템에도 ‘융합’이 필요하다]
소프트 파워를 키우려면 각목을 버려야 한다[‘소프트 파워’가 부족하다]
에필로그
정보의 섬에서 정보의 대륙으로 : 디지털 컨버전스
ICT는 산업사회의 다른 기술과는 달리 우리가 이 세상 만물과 인터페이싱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기술
ICT가 우리 삶의 여러 측면을 화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논란의 여지가 없다. 물질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기술의 혁명적 활용을 통해 형성된 산업사회는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를 제공했고, 이제는 산업사회의 성숙기를 지나 우리 사회는 지식정보사회로 본격적인 진입을 하고 있다. ICT가 지금처럼 발달되지 못했던 20~30년 전의 우리 사회를 돌이켜 보면 상전벽해라고 할 만한 많은 변화가 우리 주위에서 일어났고 지금도 이 변화의 물결은 계속해서 다가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태동을 지켜보면서 이 기술이 가져올 변화의 가능성에 매료되고, 이를 따라가는 재미에 동조하면서 흥분하기도 했었다. 젊은 날 나를 매료시킨 흥분의 여파로 지금까지도 이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이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기술의 소프트한 면을 관찰하며 연구에 매진해 왔다. 보면 볼수록,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기술과 사회는 아주 찰싹 붙어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점점 더 깊이 실감하고 있다.
사회학자인 앤서니 기든스가 정리한 적응구조화 이론이나 트리스트와 밤포쓰의 사회기술 시스템 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회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 변화해 나간다. 그러면서 사회적 제도와 구조가 변화하고, 또 이러한 변화가 다시 새로운 기술의 잉태로 이어지면서 역사적으로 순환하는 반복적인 현상을 우리는 다시금 목격하고 있다. 우리가 많은 희생을 겪으면서 이루어낸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겪었던 혁명적인 변화의 시퀸스가 또 다시 재현되고 있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ICT는 산업사회의 다른 기술과는 달리 우리가 이 세상 만물과 인터페이싱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즉, 사람들이 사람들과 그리고 다른 시스템들과 인터페이스를 하도록 연계해 주는, 정보와 지식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세상 만물을 모니터하고 관련 정보를 모아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보와 지식을 매체로 쓰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지식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사람들의 일을 돕기도 하고 의사 결정 알고리즘으로 사람들의 일을 대신 하기도 한다. 프로세스를 만들어 놓으면 바꾸기가 어려운 산업사회의 다른 공학 기술들과는 달리 내용과 형태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기술이다. 또한 인터페이스를 하는 것이 주 기능이라서, 다른 기술과 쉽게 융합하여 활용할 수 있어서 그 적용 범위가 방대하다.
이러한 융합으로 이루어 내는 변화로 인해 우리에게 주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기술 자체에 관해서는 물론, 그 응용에 관해서도 해당 분야와 연계되어 연구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ICT는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쉽기도 하지만 또 어렵기도 하다. 또한 사회나 제도와도 상호작용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에 발달의 과정 자체도 역시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인터페이스 대상의 다양성과 상황의 복잡함 때문에 그 예측이 쉽지만은 않다. 물리적인 기술의 발달 과정 예측도 쉽지 않은데, 물리적 기술의 각 분야와 융합하고 또 인터페이스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난 ICT가 가진 사회적 연계성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이 간단할 수 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본서는 ICT에 대한 기술적 설명보다는, 변화의 과정과 이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소개할 목적으로 서술하고 구성하였다. 이러한 변화와 과정에서 개인, 조직 ,사회가 ICT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얼마나 바뀌게 될 것인지를 짚어 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ICT의 소프트사이드라고나 할까. 이러한 변화들을 보는 프레임으로서 어떠한 시각이 있고, 사람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쉽게 풀어서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변화의 한가운데는 사실 전문가 그룹보다는 삶의 현장에서 바쁘게 뛰면서 열심히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시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본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대해 필자가 이미 써 놓았거나 그동안 기고했던 여러 글을 모아서 근간으로 삼았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의 변화로 인해 다소 개작이 필요한 부분들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새롭게 퇴고를 하면서 수정을 했다. ICT의 특성상 시류를 반영해야 할 것들은 새롭게 그 내용을 추가하기도 했고, 그런 경우 다시 새롭게 편집을 했다. 과거의 사례를 빌어 온고이지신을 꾀한 글도 있는 반면에 새로운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앞으로의 일에 대한 주제를 다룬 글도 있다.
ICT의 소프트한 측면을 설명하기 위해 본서는 크게 4부로 구성하였다. 1부에서는 ICT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의 실상을 다루고자 하였다. 따라서 필자가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포함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ICT로 인한 변화를 쉽게 설명하여 ICT 문외한이라고 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편집을 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좀 더 파고들 수 있도록 관련 자료들의 출처나 이론적 근거들을 각주로 처리했다. 또 핵심을 중심으로 정리하여 평이한 언어로 읽기 쉽도록 하려고 노력하였다.
2부에서는 현재 활용되고 있는 ICT의 다양한 측면을 기업의 시각에서 설명해 보았다. 현대 사회의 중심축으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을 고용하고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과 비즈니스들이 ICT를 도입하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기존 비즈니스의 운영에는 ICT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기업 운영의 각 분야별로 활용되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얘기들도 다루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ICT로 인해 새로이 나타나는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들을 덧붙여서 미래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해 보았다. 전체적으로 토픽과 이슈별로 묶었고, 관련 시스템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간단하게나마 정리를 했고, 필요한 경우에 더 찾아볼 수 있도록 대표적인 참고 문헌들도 각주로 수록했다.
ICT는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는 다양한 생업, 기업,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람들 간의 소통 방법도 바뀌고 있고 더 나아가서 정치의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3부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ICT, 특히 인터넷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적 변화를 비교적 가볍게 터치하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을 하였다. 3부의 후반부에서는 현대 산업사회의 정책 철학들이 새로운 ICT 트렌드와 상충이 되는 부분들을 짚어가며 제도와 정책적인 면에서 ICT가 차지하는 숨은 역할들을 조망해 보고자 하였다.
이어서 4부에서는 개인의 입장에서 어떠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는 ‘일’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일반인들의 업무와 근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을 짚어 보았다. 이러한 일의 변화가 자라나는 후세들의 교육과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도 함께 짚어 보았다. 미시적인 개인의 시각에서 이러한 변화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미래에 대하여 준비를 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어 정리해 보았다.
끝으로 에필로그에서는 인터넷이 우리에게 가지고 온 변화를 들여다보면서 그 의미와 흐름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에 대해 섬, 군도, 그리고 대륙이라는 지질학적인 비유를 통해서 해석해 보았다. 이러한 해석이 렌즈를 통해서 앞으로 나타날 변화들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이론적인 방향을 제시해 보았다.
본서의 글이 다가오는 지식정보사회의 의미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새롭게 나타나는 미래상을 우리 각자가 그려 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본서의 목적은 십분 이상 달성된 것이다. 미래는 어차피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니, 변화의 과정과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한다면 그 느낌으로 미래를 밝고 유익한 모습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