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이야기>의 저자 헨드릭 빌렘 반 룬이 1933년에 발표한
를 완역했다. "그림이 안 들어간 책은 책이 아니다."라고 할 만큼 자신이 직접 스케치한 그림을 넣기를 좋아하던 지은이답게 그림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림을 많이 포함한 책이다.
끊이지 않는 인간의 전쟁으로 황새는 인간에게 아기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황새의 허풍으로 동물들은 인간의 문명을 동경하게 되고, 급기야 동물의 생활 방식을 버리고 인간의 문명을 받아들이자는 운동까지 벌인다. 동물들은 인간의 문명을 확인하고자 똑똑한 코끼리를 인간 세상에 보내기로 한다.
다른 동물 우화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동물들이 바라본 인간의 문명은 내면의 알참보다는 외양과 유행, 순수함보다는 약삭빠름, 친절함보다는 이해득실의 계산으로 나타난다. 무엇보다도 서로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인간의 가장 큰 결점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코끼리는 휘황찬란한 문명의 혜택보다 사랑과 인내와 관용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