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서문
방언 제13권( 軒使 者 代語釋別國方言第十三)
유흠이 양웅에게 보낸 서신(劉歆與楊雄書)
양웅이 유흠에게 보내는 답신(楊雄答劉歆書)
이맹전의 후서(李孟傳刻方言後序)
주질의 발문(朱質跋李刻方言)
부록
1.[방언]지리 관련 어휘 해설
2.[방언]에 등장하는 언어학 용어 해설
3.[방언]지도 자료
4.[방언]어휘 그림 참고자료
5.[방언]어휘 상고음
6.[방언]어휘별 사용지역
7.[방언]어휘 색인
중국 언어학사의 독보적인 저작 '방언소증'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231~233
방언소증(1~3권)
상고시대로부터 전해져오는 ‘절대어석語釋’
한나라 양웅이 중국 각 지역에서 사용되던 어휘들을 채집하여 체계적으로 정리·수록한 저술 '방언'의 고증본 '방언소증'(전3권)(소명출판, 2012)으로 출간되었다. 총 13권에 달하는 '방언'은 '유헌사자절대어석별국방언?軒使者絶代語釋別國方言'의 약칭으로, 의복에서부터 병기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중국어사에 있어 중요한 사전들('광아', '옥편', '광운' 등) 역시 '방언'을 토대로 의미를 수록하고 있다. 이 '방언'은 세계적으로도 최초에 해당하는 방언 어휘를 비교·수집한 방언지리학의 선구적 업적이며 또한 중국 고대 언어학사, 심지어 세계 언어학사에서도 매우 가치 있는 것으로 한국어로 이번에 처음 완역되었다.
※ '방언' : 양자강 유역과 황하 유역의 당시 한어 방언 어휘는 물론, 북으로는 적어狄語, 남으로는 만어蠻語, 서로는 강어羌語 등 이민족 언어의 어휘들도 수록하고 있는 중국 최초의 방언사전.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방언'의 판본은 송대 이후의 판각본들로 모두 곽박의 '방언?주' 판본이다. 곽박은 진대에 처음으로 '방언?주'를 저술하였는데, 양웅의 '방언'을 계승 발전시켜 '방언'에 주해를 달았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진대의 어휘를 조사하여 이를 '방언'의 어휘와 비교했다. 이는 곽박의 '방언?주'를 통해서 한대로부터 진대에 이르는 어휘 변화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양웅의 '방언'은 곽박의 '방언?주'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보존될 수 있었다.
'방언'은 고증학이 융성한 청대에 다시 크게 주목받으며 그 주석서도 여럿 등장하였다. 특히 청대 고증학자인 대진은 '방언'의 원문을 글자마다 항목마다 꼼꼼히 고증하여 '방언'의 원래 모습을 가장 잘 살린 이 '방언소증方言疏證'을 저술했다. 대진은 '영락대전永樂大典'본을 주 판본으로 하여 명대 판본과 대조하면서 '방언'의 여러 판본의 많은 오류를 모두 바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고문헌에서 '방언'이나 '방언?주'를 인용한 것을 수집해 '영락대전'본과 일일이 대조하여 오류를 정정, 탈자를 보완하는 등 철저히 고증했다. 이에 대진 이후의 중요한 '방언' 연구자들(전역, 노문초, 주조모 등)은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방언소증方言疏證'의 형식을 따른다.
중국 어학 연구의 출발점 '방언'
이 책 '방언소증'은 역자인 이연주(강원대)·이연승(서울대)은 2007년부터의 연구결과이다. 역자는 '방언소증'의 번역은 '방언'이라는 "원문을 이해하는 데 유용성과 가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또한 "'방언'에 대한 주해의 일관성을 유지"한 것과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인 한대의 방언 어휘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청대 고증학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국내 학계에서도 '방언'에 대한 연구들이 다수 이루어지는 등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므로 '방언소증'은 '방언'의 원문 및 '방언'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주해 성과를 이해하는 데에 소중한 자료일 뿐 아니라 청대 고증학 등의 관련 분야 연구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