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역사 속 주인공 이었다면?
요즘 텔레비전 사극을 보면서 자신이 옛날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는 어린이가 많다. 그만큼 역사란 어린이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하게 하는 동시에 교육적인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서 태어난 사람들이 남긴 경험들 가운데 오늘날에도 큰 의미가 있고 배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바로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를 통해 옛날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와 용기 등을 배울 수 있다. ‘내가 만약 이야기 시리즈’는 우리들이 과거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서 그 시대를 직접 체험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으로 우리가 직접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해준다. 어린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옛 사람들도 자신들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내가 과거 역사 속 장군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일들을 했을까? 진짜 장군이라는 생각을 하고 펼쳐보자. 옛 역사가 오늘의 일처럼 되살아 날 것이다.
거룡과 함께 찬란한 고구려 역사 속으로
이 책의 주인공인 ‘거룡’은 고구려 장군이다. 그는 고구려 역사상 최대의 위기인 수나라 대군과의 싸움 및 거란족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렇게 전쟁을 치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구려의 화려한 북벌 정책 및 신분 제도, 음식, 문화 등을 함께 엿볼 수 있다. 다소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거룡’과 함께 재미있는 만화로 연결된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보다 편하고 쉽게 역사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이런 구성의 책은 아직까지 출간된 바 없으므로 다른 도서들과의 차별성도 있을 것이다. 가상 인물인 ‘거룡’ 장군을 통해 찬란한 고구려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벽화를 통한 철저한 고증 아래 탄생된 그림들
이 책에 펼쳐지는 그림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 아래서 탄생한 것으로 여타의 역사 그림책과는 다르다. 만화로 역사 이야기를 펼치면서도 고구려의 성, 수박, 무용, 장군의 모습까지 실제 고구려의 벽화인 무용총 가무도, 씨름도 등을 참고로 하여 그려낸 것이기에 교육적 자료로서도 손색없다. 또한 고구려인들이 실제 전쟁 시에 사용했던 무기를 비롯하여 신분 제도, 전략 전술도 역사적 고증을 거쳐진 것이므로 어린이들의 고구려 역사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한 역사 만화책이 아닌 살아 있는 역사책으로서도 뒤지지 않는다. 다음의 본문에 삽입되어 있는 다음의 사냥 장면은 <무용총 수렵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벽화에 느껴지는 고구려인의 활기찬 기상을 그림으로 옮겨와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역사의 한 장면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이처럼 이 책의 대부분의 그림들은 실제 벽화를 바탕으로 그린 것이기 때문에 역사 그림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