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
1. 시인의 아내
2. 1999, 모래시계
3. 사랑해
4. 첫 키스
5. 오빠 달려
6. 2002, 겨울 종로
7. 당신은 제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8. 내 삶의 다리가 되어준 사람들
9. 아버지와 딸의 사랑
10. 청혼
11. 가격표는 붙이지 말아주세요
12.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고민정입니다
13. 빠져나올 수 없는 마력
14. 샹그릴라는 거기 없었다
[2] 칭다오 옥탑방 고양이
1. 블루베리티
2. 한국어 사랑
3. 학생 선생님
4. 칭다오 옥탑방 고양이
5. 비밀이 없는 건
6. 내 안의 어린 소녀
7. 혹시 신종 인플루엔자
8. 국경
9. 소중한 사람들
10. 헵번처럼
[3] Welcome to Downstairs
1. 고양이처럼 사랑하고 싶다
2. 기차 타고 세계 여행
3. 유리관 속의 나
4. 용의 눈물
5. 아이 업은 영어샘
6. 만약에
7. 히치하이킹
8.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9. 하늘색 땅과 풀색 하늘
10. 당신이 별해
11. 어둠이 두려운 건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12. Welcome to Downstairs
비우고 채웠던 1년의 지독한 성장통
아나운서 고민정, 시인 남편과 떠나다
"인생은 내 안의 샹그릴라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20대엔 내 안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세상과 부딪히느라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30대의 나를 돌아보면, 내 안에 뭐가 있는지는 어렴풋이 알았지만 어느새 사회의 틀 안에 나를 끼워 맞춰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일과 사랑, 가족과 세상.. 나를 둘러싼 책임은 늘어만 가고 뭘하든지 공격을 받는 나이.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왠지 식상해 보였고, 나를 가둬놓고 있는 틀 안에서 정작 나 자신은 사라지고 있었다.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30대 여자의 지독한 성장통은 시작되었다.
중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그녀가 계획한 첫 번째 도전은 샹그릴라로의 여행이었다.
유토피아처럼 이상향을 뜻하는 샹그릴라.
제임스 힐턴의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천국처럼 묘사된 샹그릴라 말이다.
산봉우리는 은은한 달빛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사원은 꽃잎처럼 아름답고, 사람들은 시기, 질투와는 거리가 먼 표정으로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곳. 그곳이라면 나를, 내가 만든 감옥 안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인 남편을 만나 사랑을 할 때는 결혼만 하면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완성될 줄 알았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빛이 되기 위해 아나운서 준비를 할 때는 아나운서 시험에만 합격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결혼도, 아나운서에 합격한 것도 내 인생의 마지막 샹그릴라는 아니었다."
6년차 아나운서라는, 시인의 아내라는, 딸이자 며느리라는 모든 수식 어구는 떼어내고
보통 사람들 틈에 섞인 '나'를 한 발 뒤로 물러나 바라보기 위해 떠난 비움 여행.
칭다오 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보낸
1년간의 중국 생활과 내 안의 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여행의 흔적.
내 안의 잃어버린 샹그릴라를 찾기 위해 치열한 삶의 여정을 찾아 나선
아나운서 고민정의 따뜻한 성장 일기.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