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좀 알아줘
해송이발소 박동혁
호식이네 생선가게
천 원의 행복
자신이 가진 돈의 전부인 천 원을 보육원 수녀님과 엄마를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는 인수의 마음 따뜻한 이야기가 정감있게 그려져 있는 표제작 [천원의 행복]외 3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내 마음 좀 알아줘]
먼 훗날까지 주인과의 추억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어하는 자전거 이야기! 자전거 이름은 '훈자'다. 훈이의 자전거라는 뜻이다. 유치원 때 아빠가 사 주신 거다. 어느 날 아빠가 자전거는 두발자전거를 타야 제멋이라며 보조바퀴를 빼버린다. 흔들흔들 비틀비틀 두발자전거를 타면서 훈이는 이 세상이 전부 흔들리는 것 같다. 담장에 부딪치기를 수십 번, 하지만 훈이는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두발자전거타기에 성공한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훈이는 훈자가 낡은 자전거라며 쳐다보지도 않는다. 훈자는 힘든 시간을 견디며 훈이와 함게한 추억을 오래 기억하고 싶은데, 그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훈이가 몹시 서운하다.
[해송이발소 박동혁]
이발소를 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광고지를 만들어 반 친구들에게 돌리는 당찬 아이 박동혁! 고통은 겪어본 사람들만 아는 것이 아닌 듯하다. 경험이 많지 않은 아이들이 힘겨워하는 어른들을 위로해주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자신들이 미처 경험해 보지 못한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그만큼 순수하기 때문이 아닐까? 동혁이는 자습시간에 선생님이 나누어준 학습지도 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작은 종이를 돌린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해송이발소를 홍보하는 쪽지다. 생일초대장인 줄 알았던 친구들은 요즘 누가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르나며 동혁이를 놀린다. 하지만 동혁이는 기죽지 않는다. 이발소에 손님이 없어 힘들어하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친구들, 심지어 담임선생님에게도 '해송이발소'를 이용해 달라고 말한다.
[호식이네 생선가게]
생선가게 간판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떼어내고 싶어하는 호식이! 호식이는 자신의 이름이 커다랗게 간판에 씌어 있는 것이 늘 불만이다. 생선가게집 아들이라고 부르는 슈퍼집 아저씨도 전파사 아저씨도 모두 싫다. 심지어 친구들이 머리에서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놀리기까지 한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호식이가 엄마에게 이름을 바꿔 달라며 짜증을 낸다. 밥도 먹지 않겠다고 투정을 부리지만 엄마는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어느 늦은 밤 아빠가 술에 취해 들어와 호식이 이름이 생선가게가 된 이유를 이야기해 준다. 시골에서 처음 올라와 생선가게를 차릴 때 할아버지가 간판에 호식이 이름을 내걸면 부자가 될 거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비로소 엄마아빠를 이해하게 된다.
[천원의 행복]
자신을 돌봐주시는 보육원 수녀님과 엄마를 위해 자신이 가진 돈의 전부인 천 원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인수의 따뜻한 마음이 잘 그려져 있다. 인수는 보육원에서 수녀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빠는 병으로 돌아가셨고 엄마는 몸이 불편해 인수를 돌봐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1학기 때 알뜰시장이 열렸던 날, 은결이는 인수와 함게 시장 구경을 갔다. 그런데 옷장터를 지나면서 인수가 분홍색 여자 스웨터를 만지며 가격을 묻는 거였다. 여자옷, 그것도 아줌마 옷에 관심을 가지는 인수를 은결이는 이상하게 생각한다. 인수는 천 원짜리 스웨터를 팔백 원에 사고, 남은 이백 원으로 목걸이 볼펜을 산다. 나중에 알고 보니 스웨터는 겨울에 있는 엄마 생일에 드리려고 샀고, 목걸이 볼펜은 늘 돌봐주시는 수녀님이 고마워서 샀다고 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