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부유하고 완고한 WASP(앵글로 색슨계 백인 신교도) 집안의 아들이며 하버드생인 올리버 배럿 4세와 총명하고 발랄하며 아름다운 래드클리프 여대생 제니 카빌레리가 만났다!
변호사를 꿈꾸는 올리버와 음악가를 꿈꾸는 제니, 두 남녀는 문화적인 차이로 모든 면에서 좌충우돌하지만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제니는 그토록 바라던 파리 유학 장학금을 받고도 파리행을 단념한다. 올리버가 청혼을 해왔기 때문. 파리행을 단념하면서까지 결혼을 결정한 제니와 성질 급한 올리버는 또하나의 장애에 맞닥뜨린다. 완고한 올리버 4세의 결혼 반대에 부딪힌 것!
그러나 올리버는 아버지와의 인연을 끊기로 하고 '둘만'의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두 남녀는 거의 끼니 걱정을 해갈정도의 가난한 생활에 쪼달리며 학업(올리버)과 생계(제니)를 꾸려나간다.
제니가 '먹여살린' 고생 끝에 올리버는 하버드 법과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되어 유망한 법률회사에 취직을 하게 된다.
이젠 둘에겐 전혀 남부럽지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두 남녀에게 장밋빛 인생은 너무 짧았다. 제니에겐 뜻밖의 선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백혈병에 걸린 제니는 소리없이 죽어가는데......
1. 현대 감각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번역했다
번역이란 그 시대의 언어감각으로 과거의 작품들을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시키는 작업이다. 이번 번역작품은 그간 번역되었던 번역서들과 사뭇 다른 문체를 느낄 수 있다. 간결하고 생략적이며 상징적인 에릭 시걸의 문체를 그대로 살렸다. 작가가 사용한 투박하고, 거친 욕설들, 대학가에서 쓰는 은어들, 그리고 미국 현대 영어의 감각을 최대한 살렸다.
2.원문에 가까운 번역
'번역이란 저울과 같다' 고 했다. 그간의 판본은 원문을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해석한 경향이 짙었다. 그래서 번역자가 지어낸 이야기처럼 장황하게 바뀌어 원문의 느낌과 멀어진 역서들이 대부분이었다. 에릭 시걸이 사용한 말재간들(같은 단어이나 어느 상황에 쓰이냐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것과 같은)을 한국어로 옮길 때 그 느낌이 훼손되지 않게 번역했다.
3.평등한 남녀관계에 초점을 둔 번역
유교적인 관습탓일까. 기존의 번역서들은 올리버와 제니퍼가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제니퍼는 올리버에게 말을 높이고 올리버는 말을 내리는 투로 되어 있었다. 이 번역본에서는 서로 하대하는 투(낮춤말)의 대화체를 사용하고 있다. 현대 젊은이들의 빠르고 생략적인 대화체의 사용으로 생동감과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4.영화에서는 놓쳐버린 주인공들의 내면의 풍경과 갈등
아버지와 아들, 계급간 그리고 세대간 갈등, 삶의 소박한 기쁨 등은 영화가 놓쳐버린 아쉬움들 중 하나이다. 인생이 반드시 영화처럼 아름답고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듯 <러브 스토리>도 예쁘고 행복한 면만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지나간 대학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 삶의 피로와 고단함, 그리고 그 속에 피어나는 인생의 소박한 기쁨 등은 오직 책을 통해서만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