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를 통과하는 바람이 내게 물었다. 아직도…그립니?>
||^광수생각||^ 연재를 마치면서 만화와 방송을 모두 중단하구 재충전 시간을 가져왔던 박광수. 더 깊어진 ||^인간 박광수||^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던 그가 「광수생각」 3권을 펴낸 지 1년 반 만에 새상에 내놓는 것은 ||^그리움||^을 테마로 한 ||^감성사진일기||^다. "가슴속에 지니고 있는 뻑적지근한 그리움을 몇 칸의 만화로 표현해내 기는 미진한 감이 있었다 | 머리말 중에서"는 그는 어느 날 디지털 카메라를 사고, 만화로 못다한 그리운 것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초점도 노출로 잘 맞출 줄 모른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그에게 디지털 카메라는 적격이었다고 하지만 만화를 그리려면 실사를 보고 그리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가 카메라로 세상을 들여다본 시간들은 결코 짧지 않다. 이 책은 그렇게 찍은 2,000여 장의 사진 중 엄선한 사진들과 그에 담긴 그리움을 글로 풀어낸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생각만 해도 눈물나는 아름다웠던 시절을 가지고 있다. 그 시절에 대해 사람들은 사진, 일기, 편지, 추억의 물건 ·장소 사람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기억하고 보존한다. 그리고 그립다고 말하는 것 또한 천차만별이다.
저자는 그리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산 날이 쌓여가니까 그리움도 많아지더군요" 그리고 그 많아진 그리움을, 그만큼 많아진 그리움의 색깔들을 한번쯤 왜 긴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었단다. 그래서 이 책은 ||^감성사진일기||^에서도 드러나듯 그의 지난날에 대한 솔직한 고백서와도 다름없다. 때로는 가슴 뭉클함을, 때로는 유쾌함을 던져주는 내용들. 그 전체를 아우르는 것은 ||^따뜻함||^이다. 그러고보면 그가 찾아다닌 그리움은 그가 혹은 우리가 점점 더 각박해져가는 현실로 인해 어느새 잃어버리고 사는 따뜻함,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85개의 사진과 그에 담긴 글, 두 번째는 그리움에 관한 그의 최초의 장편 만화, 세 번째는 그리움에 관한 참고도 긴 인터뷰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와의 짧은 인터뷰>
1. 독특한 포장이 눈길을 끄는데요 왜 이걸 사용하셨나요? | 포장이 아니라 저는 그것까지 모두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주얼북||^의 개념이죠 그래서 책의 내용 웃지 알게 그 이미지를 알맞게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에도 맛이 있다면 그 맛을 더 높이는 과정이겠죠 그런데 그리움을 테마로 한 이번 책을 만들면서 내내 약간은 슬폈습니다. 생각만 해도 눈물난다는 말이 맞을 겁니다. 그 아련한 슬픔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결국 이 방식을 택한 겁니다. 그래서 책 표지 뒤에 써놨는데 못 보셨나 보죠? "아십니까, 당신을 만나 아파하며 흘린 눈물입니다." 이때 당신은 사랑하는 이성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친구, 부모님, 내 사랑하는 아이들 등등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전문적인 시진가도 아닌데, 용감하게(?) 사진집을 내셨네요? | 물론 저는 사진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운 것들을 찾아나서면서 사진과 만화의 차이점을 확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만화는 보통 왜곡되고, 과장되고, 축소됩니다. 실제가 아니니까 그럴 수밖에 업지요 물론 사진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만화보다는 덜 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책 안에 노을지는 풍경이 들어가 있는데, 그냥 보고 있으면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옵니다. 하지만 그걸 만화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라구요 제가 훌륭한 만화가가 아니라서 그럴까요? 하여튼 그런 어려움을 특히나 그리움을 테마로 한 만화(책 속에들어 있음)를 그리면서 밑이 느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진집을 내게 된 것이지요 물론 저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사람들에 개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조금은 비틀어서 생각하는 사람으로 박혀 있어서 용감하기(?)가 쉬웠습니다.
3. 사진집에 만화와 인터뷰를 넣으신 이유는요? | 우선 만화는 얼마 전에 동물원 음반에도 발표된 적이 있는데요 사랑했지만 해어져 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한 두 남녀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하용이라서 이 책의 내용과 맞기 때문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는 제 그리움들을 검증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사진과 그에 담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이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재가 그리워하는 것들클 그들 또한 그리워하고 였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각자 그리워하는 것들이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그 속에서 보편적으로 그리워하는 것도 찾을 수 있었지 만요 그걸 가팔 없이 실었습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