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홉 살짜리 대학생, 쇼 야노
의과대학원을 꿈꾸는 아홉 살의 대학생
대학 입학,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
부모가 천재는 아니랍니다
배가 불러서도 대학 강의실로
아이의 식습관은 부모 책임
...(중략)
2. 아이보다 딱 반걸음만 앞서가라
늘 사랑한다고 말해 줘라
약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사랑의 매'는 없다
존중받는 사람으로 키우는 법
인생의 큰 가르침은 아빠에게 배운다
...(중략)
3.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여행, 어릴 때 많이 데리고 다녀라
자연에서 배우게 하라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호기심이 가장 훌륭한 교사
텔레비전, 얼마나 교육적일까?
...(중략)
- 전 세계가 주목하는 천재 소년을 키운 자녀 교육 비결은?
만 아홉 살에 대학에 입학, 미국의 최연소 대학생이 된 한국계 천재 소년을 키운 이야기가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중앙M&B, 진경혜 지음)가 바로 그것. 현재 시카고 로욜라 대학 생물학과 2학년인 쇼 야노 군은 USA 투데이,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의 주요 언론에서 '캠퍼스의 리틀 아인슈타인'으로 크게 소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 그는 여덟 살 때 미국의 대학 수능 시험격인 SAT에서 1,500점(1,600점 만점)을 얻었고, 만 아홉 살이던 지난해 8월에 로욜라 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미국의 최연소 대학생이 되었다. 대학에서도 평점 3.97(4.0 만점)을 얻는 등 무난한 대학 생활을 하고 있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쇼가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거부하고 자기 세계에만 몰두하는 괴팍한 천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태권도, 수영, 농구 등을 즐기며 친구들과 노는 것을 즐기는 '평범한' 소년으로 사교성이 좋아 열살 이상 많은 대학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 이런 천재를 키운 부모가 평범하다는 점 또한 놀랍다. 어머니 진경혜 씨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에 유학, 오하이오 대학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다. 결혼 후 일본에서 잠시 영어 교사를 한 것말고는 특별한 직업을 가져 본 적이 없는 전업 주부다. 인터내셔날 비즈니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아버지 역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통 아빠다. 도대체 어떻게 키웠길래 쇼가 이처럼 놀라운 성취를 이뤄내고 있는걸까? "우리는 자식이라도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존경과 사랑으로 길러야 한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왔다. 또한 배움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고 믿고, 아이들이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식지 않도록 자유롭고 평화스러운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을 뿐이다."
- 부모들이여, 아이보다 딱 반걸음만 앞서가라!
이런 원칙에 근거한 진씨의 자녀 교육 방법은 아이보다 반걸음만 앞서가라는 것. "부모로서 좋은 것, 올바른 것을 보여 주면서 아이보다 딱 반 발자국만 앞서서 가르친다면, 어떤 아이라도 자기가 가지고 태어난 능력을 충분히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1, 2, 3을 아는 아이가 4, 5를 익히기는 쉽고 재미있다. 하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된 아이에게 훌쩍 뛰어 100을 가르치면 어려워서 포기할 것이고, 1을 반복해서 가르치면 지겨워할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진 씨는 '공부는 무척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기 위해 학원에 보내거나 교재를 내밀어 가르치는 대신 아이의 친구가 되어 주고 때로는 스승이 되어 놀이와 일상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워 나가는 방식을 택했다. 아이에게 100권의 책을 사 주기보다 정성을 기울여 고른 10권의 책을 100번 읽어 주려 노력했고 미술학원에 보내는 대신 아이와 함께 앉아 물감 놀이를 했다. 이 책에서는 '여행, 어릴 때 많이 데리고 다녀라' '자연에서 배우게 하라'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 '아이의 호기심을 키워 줘라'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워라' '쉽게 도와 주지 말고 스스로 배우게 하라' '창의력 발달에는 미술 교육이 큰 도움' 등 아이의 능력을 키워주는 구체적인 노하우들을 흥미 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여 제시하고 있다. 자녀 교육법 중 특이한 것은 텔레비전 보는 일을 삼가는 대신에 갖는 '저녁 수다 시간'. 아이들이 보고 느끼고 한 일을 '자랑'하는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느끼고, 배움에 대한 즐거움과 겸손함,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고 강조한다. 뛰어난 아들 덕에 남들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지만 진 씨는 "쇼가 똑똑하다고 칭찬받을 때보다 사회성이 뛰어나고 정서가 안정되어 있다는 평가에 더 마음 뿌듯하다"고 말한다. 세상을 사는 데는 똑똑한 아이보다 따뜻한 아이가 훨씬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은 재산이나 지식이 아니라 세상을 따뜻하게 보는 눈과 굳세게 살아갈 수 있는 의지,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자존심, 배움에 대한 겸손한 태도 등이라고 생각한다." 해마다 대학 입시철이면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고, 아이의 적성이나 능력과 관계없이 조기 교육 열풍이 유행처럼 번지는 우리 현실에서 부모들이 진정으로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