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편지 한 장
보고 싶은 어머니 보세요/ 사랑전선 이상무!/ 참으로 원망스러워 더욱 보고 싶은 아빠께…
평양에서 할머니가!/ 엄마, 아빠 보세요/ 못난 아빠가/ 사랑하는 조카, 힘내렴!
엄마, 제가 있잖아요/ 사랑하는 동생에게/ 사랑하는 나의 반쪽에게
이틀 후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데/ 사랑하는 우리 아들에게/ 존경하는 형부,
미카엘라 수녀님께/ 어느 새댁의 편지/ 아빠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께
천사보다 더 귀한 너에게/ 사우디에서 남편이/ 큰애에게/ 엄마, 그곳은 어떠세요?
혼자 쓰는 편지
어느 가난한 아버지의 편지/ 딸아, 열세 번째 생일 축하한다/ 아빠께
아가야! 우리 아가야!/ 인연은 또다시 그렇게 시작됐지
가족, 가슴 한 끝 저려오는 그 한 마디/ 남편은 운전 중/ 분가를 하고…
결혼한 여자, 직장 다니는 엄마!/ 비야, 우리 비야 -/ 행복이란 이런게 아닐까요?
삶의 삼거리에서/ 가족사진을 찍었어요/ 아름다운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제가 사는 이유는/ 5년 같은 5개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때론 시아버님, 때론 친정 아버님으로/ 깊은 밤, 편의점에서/ 적과의 동침
우리 엄마는 꼬부랑 할머니/ 그때를 기억하니?/ 아버지란 말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지낸 세월
예비 신부의 프로포즈/ 저도 갈께요/ 가장 귀한 손님/ 결혼 8년차 부부의 고백
당신 혹시 재혼해?/ 네 번째 아이/ 이불도 침대도 없는 독수공방
김현주의 편지
아버지께 띄우는 편지/ 엄마의 사랑/ 현주가 사랑하는 남편 영규 씨에게
우리가 삶의 교차로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번민할 때, 누군가가 던진 한마디가 희망의 빛이 되기도 하고, 때론 그런 자신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기도 한다. 또, 경우에 따라선, 말로 하기 쉽지 않아 글로 대신하는 것이, 성의 있게 느껴지고, 보다 큰 호소력과 설득력을 지니기도 한다. 혹시, 살아오는 동안, 누군가 보내준 편지 한 통이, 또는 누군가에게 띄운 한 통의 편지가 자신을 추슬러, 지금의 당신을 존재케 하진 않았는지?
특히나, 사랑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E-mail로 속삭이는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하루 24시간을 36시간인양 쪼개 쓰며 바쁘게 살아간다. 덕분에, 물질적으로 편리하고 풍요로워지긴 했지만, 또 한편으론 그렇기 때문에,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많은 소중한 무형의 자산들-이를테면, 여유와 낭만과 정 같은 것들-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렇게, 늘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으로 일년 365일 높은 빌딩들의 긴 그림자에 푸른 하늘과 눈부신 햇살을 빼앗기고, 빌딩숲에서 불어대는 차가운 골바람에, 마음의 봄을 잊고 사는 당신 앞에, 봄 햇살처럼 산뜻하고 화사한 느낌으로 다가드는, 잘 정리된 편지 한 꾸러미가 도착했다. 흐르는 세월에 빛바랜 만큼 오히려 더 따사롭게, 빛을 발하는 반가운 편지 한 통-! [내 인생의 편지 한 장]이 그것이다.
이 책은 교통방송의 ‘김현주의 Live FM'에 보내온 청취자들의 삶의 단편, 단편이 고스란히 담긴 편지들과 지친 가슴에 위로와 힘이 되어 준 삶의 이정표 같은 애틋한 사연들, 그리고 Live FM의 탁월한 진행자, 탤런트 겸 DJ인 김현주씨가 직접 쓰고, 또 받은 편지들을 함께 엮은 것이다. 자신의 삶의 우편번호가 몇 번인지 조차 잊고 사는 요즘, 바로 나의 이야기같은 우리 이웃들의 가슴 따뜻한 편지 사연들은, 짙은 안개 속, 인생의 교차로에서,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는, 정감어린 사랑의 푸른 신호등이 되어 줄 것이다.
중고단행본
멀티플라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