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땅값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토지문제로 인해 많은 서민들이 고통을 당해왔고, 빈부격차의 주요인이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 와서는 우리 나라의 땅값이 약한 하락세를 보이는 등 토지문제는 많이 수그러든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고 물밑에 잠복해 있을 뿐이므로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심각한 토지문제를 고민하면서 100년 전 미국에서 동일한 문제로 씨름했던 헨리 조지의 사상을 우리 나라에 적용해볼 수는 없을까 하는 문제의식을 가진 10여명이 대구에서 처음 모였던 것이 1993년 4월이었다. 그로부터 9년이란 세월을 매월 한 차례씩 모여서 월례 발표회를 가졌으니 횟수로는 대략 100회 가까운 모임이 있었다. 이 모임에서 9년만에 첫 결실로서 내놓은 책이 바로 <헨리 조지: 100년만에 다시 보다>(경북대출판부)이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헨리 조지의 파란만장한 생애, 헨리 조지의 세계관, 토지사상, 토지가치세, 자유무역론, 분배이론, 경제사상 등이 충실히 소개되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그의 사상을 현대의 한국과 중국의 토지문제, 경제위기, 금융위기와 연결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결론에서는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헨리 조지의 사상 전반을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하고, 현대적 의미를 찾아본 책은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 보는 시도로서 저자들은 이 책이 헨리 조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나아가서는 토지문제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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