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지친 어깨를 보듬어주는 e편지》는 저자가 2001년부터 운영한 조선일보 커뮤니티 ‘김명기의 도곡동 편지’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감동의 메시지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다. 현재까지도 조선일보 블로그와 저자의 웹사이트 올바로닷컴(allbaro.com)에서 나눔은 계속되고 있다. 어깨에 너무나 무거운 짐을 짊어진 탓에 고갯짓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위로이기에 울림은 더욱 크다. 이 책은 행복하게 살기를 권하지만, 돈 많이 버는 방법을 가르쳐주거나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오직 한 길만을 바라보고 힘들게 질주하고 있는 사람에게 잠시 쉬어가도 늦지 않음을, 내가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다면 그건 내 길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음을 알려줄 뿐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저자 김명기는 얼마 전까지 강남의 테헤란밸리에서 불을 밝히던 잘나가는 벤처사업가였다. 그동안 그는 치열하게 경쟁을 하기도 하고, 그리하여 성공을 거두어보기도 하고, 친구와 사랑에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 그가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말을 키우며 산 지 5년이 되었다. 어쩌면 예전의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시간을 곡예처럼 살아왔는지, 아무리 되돌아보아도 대단했다 싶다고 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까다롭고 거추장스런 삶이었다고, 진실이라는 햇살이 비칠 때면 신기루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척박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아무리 욕심내도 절대로 소유할 수 없는 우리의 삶과 시간에 대하여 아주 조금만 더 편안해지면 내일 지구가 멈추거나, ‘넌 그만 내려.’ 하고 쫓아낼까요?” ‘할 만큼 하고 있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열심히 달려왔는데 왜 뒤를 돌아보면 후회만 쌓이는 걸까?’라는 생각에 힘든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위로를 받고, 찬찬히 생각해볼 일이다. 행복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지만 애초에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일지도 모르니까.
중고단행본
멀티플라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