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말이야?
2. 적응한다는 것
3. 나에게 부족한 것
4. 새로운 가족
5. 나를 닮은 아이
6. 사회적 통념 그리고 아웃
7. 변.태.새.끼
8. 죽음은 마지막 보루
9. 상요의 유일한 친구
10. 하얀 국화 한 송이
11. 너는 아직 아무것도 안 했어
12. 장례식은 살아남은 자를 위한 것
13. 상요야, 이젠 행복해야 해
14. 널 잃지 않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거야
15. 나는 게이다
동성애의 세계를 제대로 알려 주는 문학 작품
‘동성애 코드’가 열풍이다. 매체의 물결을 타면서 동성애는 유행처럼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일으키고, 결과는‘비행’으로 인식이 되어 소속감이 강한 또래들 사이에서 당사자인 10대 동성애자들은 지옥과 다름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10대도, 어른도, 사회도 동성애자에 관한 똑똑하고 올바른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낯선 것에 대한 혼란과 당황에, 보여지는 것만 믿고 진짜는 보지를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어떠한 막도 치지 않고 10대 동성애자의 삶을 구체적이고 투명하게 보여 주는 청소년 소설『나』가 출간 되었다.
『나』는 2003년 4월, 동성애자인권연대사무실에서 겨우 19살의 나이로 자살한 故 육우당(六友堂)을 기리기 위해 쓴 소설이다. 육우당은 숨지 않고 밖으로 나와‘동성애자의 인권’을 요구한 사람이다. 씩씩한 그가 ‘자살’을 택해서까지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작가 이경화가 창조한 사건과 인물들은 읽는 이에게 동성애자와 그 주변인들의 숨소리를 들려 준다.
마음에 따라 사랑의 대상이 같은 성(姓)으로 짝지어 진 게 동성애자다. 사랑은 남·여라는 사회 통념에 기가 죽어 작품 속의 현과 상요처럼 동성애자들은 방황을 하고 고통을 겪는다. 이들은‘다수’인 우리가 편견과 차별을 가지고‘소수자’들을 괴롭혀 왔음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래서 이제껏 문화 개방과 인권 옹호라는 좋은 말로 느끼지 못했던 무의식적인 자신의 폭력성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성 소수자의 사회 현실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 낸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맛깔스러운 소설
이경화의 첫 작품『나의 그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작가는 누구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생의 다양한 모습을 꿰뚫는 데 깊은 통찰력을 지녔다.
정체성, 동성애자, 우정, 고3, 이혼한 엄마, 권위적인 아빠, 친구의 자살…… 얽히고 설킨 복잡한 삶을 생생하게 포착해 인물들을 밑바닥으로 끌어내린다. 그리하여 암울하기만 한 삶 속에서도 명랑하고 밝은 생의 의지를 찾아내어 삶은 살만하다고 나직이 일러 준다. 또한 문장 하나하나에 온 체중을 실은 듯한 놀라운 호흡은 문학의 정수인 카타르시스를 준다.
작가는 육우당의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인세의 절반을 동성애자인권연대에 기부하기로 하였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