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조명해 보는 이제마의 삶
조선 말, 나라 안팎으로 매우 어지러웠던 시대에 서자의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자신의 신분이나 시대 상황에 결코 좌절하지 않고, " 우리는 의술로 세상을 구해야 한다."며 일평생 동안 병들고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이제마! 그의 삶이 조선 시대의 혼란했던 시대상과 더불어 펼쳐집니다. 이제까지 위인으로 평가받지 못했던 이제마. 하지만 이제는 그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내려야 합니다.
조선 시대의 한의학자 이제마는 함경 남도 함흥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며 글쓰기에 능했고, 무예를 즐겨 스스로 호를 동쪽의 뛰어난 무예란 뜻으로 동무라 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지병과 자신의 열격반위증, 해역병(손발이 마비되는 다발성 신경염) 등의 지병으로 한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제마는 1892년 진해 현감이 되었다가, 다음 해 사직하고 학문 연구에 전념하였는데, 이 때 ≪동의수세보원≫을 저술하여 사람마다 기질과 성품에 차이가 있고, 그러한 차이로 말미암아 질병도 다르다는 사상의학을 정립하였습니다. 그는 사상의학을 통해 사람을 네 가지 체질로 나누고 그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확립하였는데, 같은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체질에 맞게 처방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마는 특히 ≪동의수세보원≫에 온 정열을 쏟았는데, 이 의학책은 많은 백성들이 의술을 알아서 스스로 치료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한 것입니다.
환자의 체질을 중심으로 치료 방법을 제시한 사상의학은 우리 나라 한의학에 큰 분기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병을 다스리는 데 목적이 있을 뿐 아니라, 각자 자신의 체질을 스스로 알아서 병이 나기 전에 미리 병을 예방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